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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5n: scp-1520 큰스님
SafeSCP-1520 큰스님Rate: 194
SCP-1520
1520.jpg

발견 당시 입고 있던 장삼을 걸치고 있는 SCP-1520

일련번호: SCP-1520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1520은 안전 등급 인간형 SCP 물체를 격리하기 위한 유형의 표준형 격리실 구석에 앉혀 놓는다. 가구, 설비, 오락은 제공하지 않는다. SCP-1520과 직접 상호작용할 때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외부 및 내부 조명도 반입해선 안 된다. 상호작용이 필요할 때는, 재단 인력은 저광량 고글을 착용해야 하며, 공급되는 광원은 기능을 하기 위한 최소한만 남겨야 한다. 격리실은 모든 외부 자극을 방지하기 위해 방음 처리한다. 악취성 물질이 축적되지 않도록 공기는 지속적으로 또 조용하게 여과한다. 공기 온도는 섭씨 16도를 유지한다.

하루에 한 번 영양 보조물을 첨가한 무미(無味)의 물과 여과수 30 mL를 SCP-1520에게 제공한다. 면담과 실험을 위한 SCP-1520과의 상호작용은 최소화한다. SCP-1520과의 신체적 상호작용을 할 때는 항상 팔꿈치까지 오는 장갑을 낀 상태에서 수행해야 하며, SCP-1520과 직접 접촉하거나 살을 노출시키는 일은 벌어져서는 안 된다. SCP-1520에 대한 의학 검진은 한 달에 한 번 수행되며, 이는 추가적인 주시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SCP-1520을 현재의 위치에서 옮겨서는 안 되며, 모든 실험은 최대한 조용하고 빛이 적은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대상이 요구할 경우 SCP-1520에게 불투명 안경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설명: SCP-1520는 일본인 혈통의 인간 남성으로, 재단의 관리 하에 들어왔을 당시 약 404세였다. SCP-1520는 극도로 건조 및 탈수된 상태로, 마치 즉신불(即身仏)을 만들기 위해 준비된 불교 승려의 시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즉신불이란 승려가 몇 년에 걸친 식이요법을 행함으로써 죽은 뒤에 천연 미라가 되는 것이다. SCP-1520의 살점은 메말랐고 반투명하며, 뼈 위를 팽팽하게 덮고 있다. 엑스선 및 MRI 검사 결과 뇌와 눈, 귀를 제외한 근육조직과 내부장기들은 심하게 쇠퇴해 있다. SCP-1520은 약 8.3분마다 한 번씩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쉰다. 심박동수는 시간당 약 2 ~ 3회이다. SCP-1520의 순환계에 남아 있는 혈액은 0.5 리터 이하이며, 다른 체액들은 거의 없다고 취급해도 좋을 정도로 적은 양만이 발견된다. SCP-1520의 체온은 실온보다 크게 더 높지 않다. 신진대사가 억제되어 있기에 SCP-1520은 음식이나 물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으며, 땀을 분비하는 것도 관찰되지 않는다.

SCP-1520은 의식이 있으며, 주위 환경을 지각할 수 있다. 또한 16세기 ████████ 현의 일본어 사투리로 말할 수 있으며, 손과 손가락을 간단히 움직여서 신호를 보낼 수 있다. SCP-1520은 그 외의 신체 움직임은 할 수 없으며, 또 자신이 그것을 원하지도 않는다. 재단 인력들과 상호작용할 때를 제외하면, SCP-1520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호흡과 간혹 있는 불경 암송을 제외하면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그 외의 시간에는 마치 잠을 자거나 명상을 하는 것처럼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데, SCP-1520이 잠을 잘 수 있는지 또는 이 비활성 기간에도 주위 환경을 지각할 수 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SCP-1520은 1946년 일본이 연합군에게 점령된 뒤 ███████████의 불교 사원에 모셔져 있는 것을 미합중국 육군이 발견하고, 이후 재단에 넘겨졌다. 사원의 승려들은 SCP-1520을 "생불"(生佛)이라고 불렀으며, 그가 1576년 즉신불이 되어 그때 이후로 사원의 신도들에게 신처럼 숭배받았다고 했다.

면담 기록 1520:

일자: 19██년 ██월 ██일

면담자: Y█████ 박사. 이하 "Y."라고 칭함

면담대상: SCP-1520

머리말: SCP-1520는 일반적으로 면담 시도를 공손하게 거절해 왔으며, 모든 질문에 침묵하거나 "논할 수 없다"는 식으로만 대꾸해 왔다. SCP-1520이 하는 말은 장삼을 털어 달라거나, 검사 때 격리실이 밝아지면 고글을 씌어 달라거나, 음식 공급 때 물을 좀 적게 달라거나 하는 정도의 간단한 요구밖에 하지 않는다. 19██년 ██월 ██일, 격리실 안에서 건강 검진을 하는 도중 SCP-1520가 갑자기 일본어 모국어 사용자인 Y.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Y. 는 대상의 맥박을 살피고 있었다. 이하는 그 뒤 이루어진 대화를 번역한 것이다.1

<기록 시작>

SCP-1520: 그것은 울려야 할 때 울릴 것이니라.

Y: 시부럴 깜짝야 (Y.가 SCP-1520을 보고 흠칫 놀란다)

SCP-1520: 두려우냐? 무서워 말어라. 공포는 환영의 단면에 불과한 것이니.

Y: 마… 말을 하네요. (Y.가 평정을 되찾으려고 노력한다)

SCP-1520: 그렇다.

Y: 여태까지 한 번도 말을 한 적이 없었잖습니까. 그런데 왜?

SCP-1520: 해야 하기 때문이다.

Y: 왜죠?

SCP-1520: 내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Y: 실패라니 무엇을?

SCP-1520: 나는 열반을 기다리며 얼마나 오래인지 나도 모를 정도의 시간 동안 앉아서 명상하고 참선을 해 왔으나, 이 몸뚱이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구나. 나는… 내가 해내고자 했던 것을 이룰 수 없다.

Y: 왜죠?

SCP-1520: 나는 후회를 하고 있다. 그 후회가… 나를 이승에 묶어두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해결하기 전에는 나는 번뇌를 완전히 떨쳐버릴 수 없다. 나는 그대에게 이제 나는 할 수 없는 것을 해달라 부탁할 것이다.

Y: 우리가 죽여 주기를 바라는 겁니까?

SCP-1520: 아니다. 죽음은 언젠가 올 때가 되면 올 것이다. 그대는 내가 이 길을 선택하면서 버리고 왔던 여인에게 전갈을 전해주면 된다.

Y: 무례한 의도는 없습니다만, 올해가 몇 년인지는 알고 계십니까? 그쪽이 "이 길을 선택"하기 전에 알고지낸 사람들은 한참 전에 다 죽었습니다.

SCP-1520: 내가 날짜를 센 지도 벌써 오래 전이 되었다. 만일 그 여인이 죽었다면, 자식들에게 전해주기 바란다. 지필묵이 있는가? 기다리겠다.

<기록 끝>

꼬리말: 이 대화가 있은 뒤 Y.는 펜과 종이를 가지고 ██████ ████라는 이름의 여성에게 보내는 긴 편지를 옮겨썼다. 편지에는 SCP-1520이 그녀를 떠난 것을 사과하며 승려가 된 이유를 설명하고 아이들이 지혜롭고 자애롭게 성장했기를 바란다는 등의 내용이 쓰였다. 재단 소속의 역사학자들이 ████는 1588년에 사망했음을 확인했으며, 그 후손인 ██████ ████가 펜실베이니아 주 스크랜턴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유품이 매각되는 도중 발견된 가문의 기념물이라는 핑계로 ████에게 편지가 배달되었다. 그는 일본어를 읽거나 말할 수 없었기에 편지는 영어로 번역되었다. 편지 배달이 완료된 뒤 Y.가 SCP-1520의 격리실로 돌아가 임무가 완수되었음을 통지했다. SCP-1520은 이 소식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으며 그때 이후로 재단 직원들과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

페이지 내역: 7, 마지막 수정: 31 Dec 20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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