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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5n: scp-1529 산왕
EuclidSCP-1529 산왕Rate: 277
SCP-1529
SCP-1529.jpg

19██년에 에베레스트 북향 능선에서 SCP-1529와 조우한 등반객의 시체. 사진은 접촉 17시간 후에 촬영.

일련번호: SCP-1529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1529의 주위 환경은 날씨와 일광량이 양호하다면 항상 망원경과 인공위성을 사용한 감시 하에 있어야 한다. 네팔 ███████████과 중화인민공화국 ████████████에 소재한 재단의 상설 감시 기지에서 연중 365일 망원경 감시를 실시한다. 매년 연초에는 기상조건을 봐서 재단의 위장 회사 남초모랑마 운수회사(South Chomolungma Portage)를 통해 북면과 남면 진입로의 베이스캠프에 전진 감시 기지를 설치한다. 보다 높이 있는 캠프에도 날씨가 좋을 때를 골라 기지를 설치하고(북면 진입로의 6번 캠프와 남면 진입로의 4번 캠프는 예외), 계절이 변해 날씨가 악화되어 철수해야 할 때까지 기지를 유지한다. SCP-1529가 활성 상태에 들어가면, 망원경 감시는 자동화된 7초 지연 영상 녹화 망원경으로 대체된다. 이는 1529-2 사건과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안전이 확보된 경우, 필요에 따라 비행기나 헬기를 이용한 항공 감시도 실시된다.

SCP-1529가 활성 상태일 때는 재단은 민간 탐사 진행자들에게 연락을 취해서 정상 등반을 시도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SCP-1529와 조우한 등반객의 시체는 신속히 산에서 회수하여 부검 후 폐기해야 한다. SCP-1529와 관련된 모든 사상자는 고산병이나 저체온증 등 자연스러운 원인에 의한 것으로 위장한다. 생존자나 목격자가 있다면 불러서 보고를 들은 뒤 B등급 기억소거를 실시한다.

기동특무부대 프사이-29029("알프스 메아리")가 ███████████의 재단 감시 기지에 매 시간 상주한다. 근무 기간동안 기동특무부대원들은 해발 7,900 미터의 그것과 비슷한 기밀(氣密) 환경 하에 있어야 한다. 1529-1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 시, 알프스 메아리 부대는 헬기를 통해 산에 배치되어 부크레예프 절차(Procedure Boukreev)를 실시한다.

설명: SCP-1529는 네팔 에베레스트 산 정상 근처, 해발 8,000 미터 이상, 인간이 살아남을 수 없는 "데스존"(death zone)에 거주하는 인간형 개체이다. SCP-1529의 모습은 평균적인 신장과 체중의 인간과 같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표준형 등산복과 등산화와 비슷하게 생긴 흰색 물건을 착용하고 있다. SCP-1529의 얼굴은 파카의 후드와 특대 사이즈 불투명 등산 고글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SCP-1529가 다른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은 관찰된 바 없다. 망원경 없이 SCP-1529를 관찰한 사람 중 살아남은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착용물들이 옷인지 아니면 대상의 신체 일부인지, 그리고 그 아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밝혀진 바 없다(면담 1529-1 제외).

1970년대에 에베레스트 산의 연례 탐사가 흔해지고, 산악인 단체 사이에 정상 근처에 "괴물"이 있다는 괴담이 돌기 시작하자 재단이 SCP-1529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1999년, 조지 맬러리1의 시체가 발견되고, 그의 사진기에서 현상되지 않은 사진들이 발견되었다. 사진을 살펴본 결과, SCP-1529가 맬러리의 정상 정복 시도 당시에도 존재했으며 활성 상태였고, 오늘날 모습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밝혀졌다(재단 미디어 담당에서는 맬러리의 사진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망 원인은 추락이라고 발표했다).

일광이 충분하고 운량이 적어 산을 감시할 수 있는 기간 동안 SCP-1529의 평균 관측 가능률은 ██%이다. 그 중 ██% 정도 시간 동안 SCP-1529는 "비활성" 상태이며 앉거나 누운 상태로 움직이지 않는다. 비활성 기간은 최소 17분에서 최장 8개월(추정값) 정도이며, 중간값은 23.4일이다. "활성" 상태에 들어가면, SCP-1529는 산의 더 높은 곳으로 기어올라가, 알 수 없는 방향을 통해 정상까지 가는 것이 관측되었다. SCP-1529는 그 손발을 제외하고 어떠한 등산 장비나 보조 기구를 사용하지 않으며, 이미 자리잡은 등산로를 따라 올라갈 경우 등산객들이 설치해 둔 유도 밧줄이나 사다리 따위를 무시하고 올라간다. SCP-1529는 산악인들에게 지나갈 수 없다고 여겨지는 암벽을 그냥 오르나릴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떨어지거나 미끄러진 적도 없고, 영하의 날씨·매서운 바람·희박한 공기·저기압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대상의 활성·비활성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날씨나 시간·등반객의 수·계절·날짜 따위와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SCP-1529는 해발 8,000 미터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관측된 바 없다(1529-1 사건은 예외). 기록된 활성 기간은 짧으면 3시간에서 길면 6일(추정값) 정도이며, 중간값은 15.2시간이다. 적외선 촬영 결과 SCP-1529와 그 주위 환경에 온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SCP-1529의 야간 관측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SCP-1529가 활성 상태일 때 인간이 해발 8,000 미터 이상 올라가면, 대상은 그 인간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해 등산객과 정상 사이 또는 등산객과 캠프 사이를 가로막는다. SCP-1529는 혼자 등반하는 사람이나 등반 원정대에서 앞서나가는 사람, 또는 뒤로 처진 사람을 목표로 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런 기회가 없으면 원정대 안의 사람을 목표로 하기도 한다. SCP-1529이 등반객의 시야에 들어오면, 대상은 등반객의 주의를 끌고 눈을 맞추려고 시도한다. 이렇게 눈을 맞춤으로써 희생자에게 일종의 최면 효과를 유도한다. 희생자는 SCP-1529에게서 눈을 떼기가 매우 어려워지며 아주 따뜻하고 편안한 감각을 느기기 시작해, 그 자리에 앉아서 몸의 긴장을 풀게 된다. 등반객이 움직임을 멈추면, SCP-1529는 등반객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데이터 말소]. SCP-1529와 눈을 맞추게 된 뒤 1 ~ 2시간 안에 저체온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되며, 이것은 정상 부근에서 고립되어 얼어죽게 되는 것보다도 훨씬 빠르다. SCP-1529의 희생자가 죽고 나면 급속한 부패 상태를 거쳐, 수 시간 내지 수 일 뒤 시체는 산속에서 수 십년 노출된 것처럼 미라화된다.

1924년 이후 에베레스트 고고도에서 사망한 약 220명의 사람들 중 SCP-1529가 관련된 사례는 최소 ███ 건으로 추측된다. SCP-1529와 조우하고 살아남은 사람은 █ 명이고, 거의 모두(면담 1529-1 제외) SCP-1529가 물리적 접촉을 하기 전에 다른 등반객이 구해줬기 때문에 살 수 있었다. SCP-1529는 한 번에 한 명에게만 최면을 걸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두 명 이상의 인간과 SCP-1529가 물리적 접촉했을 시 [데이터 말소]가 일어날 수 있다. SCP-1529의 의도나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추측이라도 하기 위해서는 면담 1529-1를 참고하라.

1529-1 사건: 19██년 ██월 ██일, SCP-1529이 에베레스트 북면 진입로의 5번 캠프에 난입해서 [데이터 말소]. 5번 캠프를 감시하는 초소에서 일하던 재단 인원 두 명을 포함해 ██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재단 소유의 미디어는 해당 사고가 급작스런 폭풍과 사고로 사망한 등반 진행자 ███ ████의 계획상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SCP-1529이 그 날 야간에 활성 상태로 들어갔기 때문에 당시 관측이 불가능했으며, 망원경으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현재까지 해당 사고가 SCP-1529가 해발 8,000 미터 아래로 내려와 사람이 있는 캠프에 진입까지 한 유일한 사례임.

1529-2 사건: 20██년 ██월 ██일, ██████ 요원이 중국 쪽 상설 기지에서 SCP-1529를 망원경 감시 중이었다. 당시 대상은 산 정상 근처에서 활성 상태에 들어갔다. ██████ 요원은 SCP-1529가 기지 쪽을 바로 바라보았으며, 망원경 속을 똑바로 쳐다본 것 같다고 보고했다. ██████ 요원은 그 즉시 SCP-1529와 조우했을 시 나타나는 최면 증세와 동일한 징후를 보였으며, SCP-1529가 산을 내려오면서 상설 기지 쪽으로 다가오고 있음이 보고되었다. ██████ 요원은 망원경에서 떨어질 수 없었으며, 조우 17분 뒤 강제로 떼내어 진정제를 투입, 기지 의무실로 신속히 후송되었다. 당시 실내 온도는 24℃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원의 평균 체온은 27℃까지 떨어졌고, 사지 말단에서 동상 증세가 나타났다. ██████ 요원이 쓰러진 뒤 감시반을 맡은 █████ 요원은 SCP-1529가 계속해서 산을 내려오는 것을 확인하고 역시 유사한 증세를 나타냈다. 항공 감시반이 SCP-1529가 하산을 중단하고 비활성 상태에 들어갔음을 확인한 ██월 ██일까지 망원경을 통한 감시는 중단되었다.

면담 기록 1529-1

면담 대상: ㄹ██████ ████, 이하 "L."

면담자: █████ 요원

서론: 20██년 ██월 ██일, L. 은 산 정상에 도달한 직후 SCP-1529와 조우했고, 그 즉시 대상이 활성화되어 죽임을 당했다고 보고되었다. 그러나 L.은 약 2일 뒤 다른 팀이 그 위치를 다시 찾았을 때 산 채로 발견되어 무사히 산에서 내려왔다. 동상으로 인해 손가락과 발가락을 절단해야 했지만, 다른 징후는 완전히 회복되었다. 다음은 L.이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에 보고한 사항을 발췌한 것이다.

<기록 시작>

█████: 그 생명체와 조우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말해 보시죠.

L.: 정상에서 내려오기 시작한 지 10분도 안 되었을 때였습니다. 한 13시 정도쯤 됐죠. 그 때가 등산에서 가장 힘든 순간입니다. 정상을 정복했고, 기분이 들뜬 데다가 자기 자신이 자랑스럽죠. 그러고 나선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을 해냈고, 이제부터는, 그 힘든 일을 거꾸로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아니면 녹색 장화2처럼 끝장나게 되는 거구요. 원정대의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한 5, 6 미터 앞에서 걷고 있었는데, 제가 후드를 고쳐 쓴다고 잠시 꾸물거렸거든요. 그 순간 그 놈이 능선을 넘어 다가오는 걸 봤죠.

█████: 그것을 처음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L.: 뭐, 일단 당연히 놀랐죠. 그 날 우리 말고도 정상까지 올라온 사람이 있다는 얘긴 들은 적이 없었거든요. 다른 쪽 사면에서 올라온 사람이거나, 아니면 동료들한테서 뒤처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주의를 끌기 위해 소리를 치고 하늘에 대고 제 손을 흔들었죠.

█████: 주의를 끌게 되자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L.: 그 놈이 제 쪽을 똑바로 바라보고, 그러니까 그게 시작됐어요. 갑자기… 행복? 안심? 뭐 그런 느낌이 들더니 모든 아픔, 쓰림, 냉기가 모두 없어졌어요. 발에 물집도 없어진 거 같았고, 코끝에도 감각이 돌아왔죠. 마치 ██████████로 돌아가서 난로가에서 발장난을 하고 있는, 모든 걱정을 잊어버리고 편히 쉴 수 있는 그런 느낌. 그런데…

█████: …그런데?

L.: 그게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상탈의 현상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계속 체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확장되고 오히려 몸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게 되죠. 그러면 몸이 타는 것처럼 느껴지고 체온을 낮춰야 된다고 생각해서 옷을 찢어 벗게 돼요. 그 다음엔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잘 아시겠죠. 발가벗은 채로 눈 속에 웅크려서 얼어 죽게 되는 거예요. 98년도에 그런 식으로 떠나보낸 동료가 있었어요. 제가 기억하기로 그 친구는 힐러리 절벽3 옆에 아직도 웅크리고 있지요.

█████: 그래서 그 느낌이 환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군요.

L.: 그렇죠. 그래서 그런 느낌을 떨쳐내려고 했는데, 절 향해서 올라오는 그 남자한테서 눈을 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리고 그때부터 모든 게 미쳐 돌아가기 시작했죠.

█████: 어떻게 말입니까?

L.: 그 따뜻하고 안락한 느낌이 갑자기 싹 사라졌어요. 갑자기 추위를 느끼고, 이전까지 느껴 본 적이 없는 추위였죠. 그 위치의 실제 온도보다 훨씬 추웠어요. 손가락은 커녕 얼굴에도 감각이 없었고요. 입술이 갈라져 터지고 얼어붙는 게 느껴졌어요. 숨을 쉬려고 하니까, 허파 속에 물이 가득 찬 것처럼 느껴졌어요. 다리에 쥐가 나고, 다음 순간 쓰러졌다는 것만 알았죠. 이때 동료들은 제 앞으로 거의 30 미터나 떨어져 있었어요. 그 친구들한테 고함을 지르려고 했지만, 소곤거리는 정도밖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요. 고개를 쳐들자 그 남자, 그 새끼가 계속 다가오는 게 보였죠.

█████: 그것이 당신에게 다가오는 데 얼마나 걸렸습니까?

L.: 한 시간?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시계를 볼 수가 없었고, 봤어도 알 수가 없었을 겁니다. 팔로 땅을 짚는 것까지는 가능했는데, 발로 일어설 수가 없었어요. 그때쯤 되자 시간상 정신을 차리고 일어선다 해도 해 떨어지기 전에 캠프로 돌아가기는 글렀죠. 산에서 영영 내려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걱정되는 건 그 남자였어요. 그 놈이 저한테 가까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머릿속으로 어떤 생각이 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어떤 본능적인, 위협을 당하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도 본능적인 혐오감.

█████: 그것이 당신에게 다가오자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L.: 제 어깨를 꽉 붙잡더니 자기 얼굴로 절 끌어당겼어요. 그러자 전 그걸 똑바로 쳐다보게 됐죠. 그 고글 너머, 그 눈을…

█████: 본 게 고글이었습니까, 아니면 눈이었습니까?

L.: 둘 다 아니었어요. 아니, 둘 다 맞았어요. 아니,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 속에 들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러니까 직접 보는 게 아니라, 꼭… 느낀다고 해야 하나. 마음속에 어떤 이미지와 느낌 같은 게 들기 시작했어요. 분노, 기쁨, 그리고… 혼란.

█████: 혼란?

L.: 제 생각에 그 놈은 사람들이 자기를 기피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저한테 질문을 했거든요.

█████: 말을 하던가요?

L.: 말은, 아니었습니다. 들을 수는 있었지만, 귀를 통해 들은 건 아니에요. 어떤 사람들의 이미지를 봤어요. 온탕 속에 앉아 있는 사람들, 타닥거리는 불 옆에 누워 있는 사람들, 해변에서 살을 태우는 사람들. 따뜻하고, 행복한 사람들. 그런데 전 그 사람들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어요. 책에서 본 사람들, 사진으로 본 사람들, 산으로 올라가서 내려오지는 못한 사람들의 얼굴이었거든요. 그 중에 녹색 장화도 있었다구요! 데스존 어딘가 아직도 얼어죽어 있는 사람들을 본 거예요. 그리고 그 때 질문을 들었죠.

█████: 그 질문이 뭡니까?

L.: “내 선물을 거절하겠다는 건가?”

(L.은 이 부분에서 매우 불안해했으며, 잠시동안 침묵을 지켰다)

█████: 계속하죠.

L.: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죠…. 하지만 제 눈 앞에 서 있는 이 놈이 그 어떤 폭풍이나 눈보라보다 더 무시무시한 위협이라는 건 알 수 있었죠. 그 때 입술을 움직이는 게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 냈죠. 그리고 말했어요. “네.”라고.

█████: 그 놈이 어떻게 반응하던가요?

L.: 더 많은 이미지를 봤어요. 똑같은 사람들이 눈 속에 파묻혀서 거의 다 죽어가는 이미지를. 제가 그 놈의 관점에서 그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겟네요. 그 놈은 그 사람들을 [데이터 말소] 했어요. 완전히 미쳤지요. 그 놈은 저한테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저한테 화가 나 있었어요. 그 놈은 기분이 상해서, 격노했고, 무슨 충격을 받은 것 같았어요. 그 놈은 저한테 제가 감사할 줄을 모른다고 말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그 놈이 [데이터 말소]할 때 평화로운 감정에 빠질 수 없고, 매 순간 고통을 느껴야 할 거라고 하더군요. 제가 되물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지?”

█████: 뭐라고 대답하덥니까?

L.: 그 새끼가 절 놀렸어요.

(L. 다시 침묵)

█████: 질문 몇 가지만 더 하고 끝낼게요. 그 놈이 어떻게 놀렸나요?

L.: 그 놈은… 그 놈은 저한테 다른 희생자 한 명을 보여줬어요. 아마 최초의 희생자일 겁니다. 맬러리. 1924년도. 유명한 산악인이니까 그 얼굴을 제 어머니 것마냥 잘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자세히 본 적은 없었어요… 아니면 그런 상황의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고 할까요. 맬러리는 엎드려 있었어요. 약하고. 동상에 걸려서. 죽어가고 있었죠. 제가 그 놈의 관점에서 맬러리에게 다가가고 있는데, 맬러니는 손을 흔들면서 소리를 치고 있었어요. 그 놈은 맬러리를 보더니, 그 놈이 [데이터 말소] 했어요. 그 놈은 그 짓을 하는 순간순간을 제가 다 보게 했어요. 그걸 당하는 것보다 보고 있는 게 더 끔찍했습니다. 그러자 그 놈이 저한테 말을…

(L. 침묵)

█████: 뭐라고 말했길래?

L.: “그것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4

█████: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L.: 전 그 놈이 저한테 [데이터 말소]하게 가만히 있을 생각은 없었죠. 그 놈이 절 붙잡고 있었기 때문에, 간신히 주먹을 쥘 수 있을 만큼 힘을 모을 수 있었어요. 주먹을 날려 버렸죠. 할 수 있는 한 세게, 정말 젖 먹던 힘까지 다 모아서. 그러자 그 고글. 그 고글이 깨졌어요. 그러자 그 뒤에 있는 걸 볼 수 있었죠.

█████: 그게 무엇이었습니까?

L.: [데이터 말소]. 그 뒤로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떻게인지 몰라도 텐트 침낭 속에 들어간 거 같아요. 동료들이 그 안에서 절 찾아냈으니까요.

<기록 종료>

결론: L.이 SCP-1529와 조우한 뒤, 대상은 5 개월 17 일 19 시간동안 관측되지 않았으며, 활성 상태인지 비활성 상태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 뒤 대상이 다시 나타났을 때 그 고글에는 파손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L.은 20██년 ██월 ██일에 세상을 떴다. 재단 소유의 미디어에서는 사인을 어렸을 때 석면에 노출된 합병증으로 발표했다. 재단에 의해 실시된 부검 결과 L.은 죽을 때까지 극도의 저체온증과 동상, 뇌수종을 앓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L.은 SCP-1529와 조우한 뒤 등반계에서 은퇴했으며 죽기 전 12 개월동안 해발 500 미터 이상 높이로 올라가지 않았다.

부록: 20██년 ██월 ██일, 항공 감시반이 SCP-1529와 비슷하게 생긴 개체를 ██████의 ███████ 산 정상 근처에서 발견했다. ██████ 정부가 등산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위협 정도는 무시해도 될 정도이다. 상설 감시 기지가 설치될 때 까지 ███████ 산의 항공 및 인공위성 감시를 정기적으로 계속하도록 한다.

페이지 내역: 15, 마지막 수정: 26 Apr 20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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