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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5n: scp-2980 악마의 종야등
SafeSCP-2980 악마의 종야등Rate: 164
SCP-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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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와중의 SCP-2980.

일련번호: SCP-2980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2980은 제19기지의 표준형 물품 보관함에 넣어 격리한다. SCP-2980은 실험 때만 보관함에서 꺼내야 한다.

설명: SCP-2980은 제조사 불명의 별 특징 없는 백열전구로, 표준형 플라스틱 125 볼트 플러그 끝에 달려 있다. 이 전구 자체는 필라멘트와 배선 모두 별다른 점이 없다. 전등갓은 붉은색이며, "웃는 얼굴" 로고가 양면에 그려져 있고, 앞쪽엔 작은 검은색 토글 스위치가 붙어 있다.

SCP-2980을 표준형 125 볼트 전압 벽소켓에 꽂고 스위치를 넣으면, 그 소켓에 전기가 실제로 공급이 되건 말건 여부는 상관없이 지역 시간이 20시 30분이 되면 SCP-2980은 저절로 켜져서 붉은 빛을 발산한다. 방 안에 있는 다른 광원들은 급격히 어두워지고, SCP-2980이 유일한 광원이 될 때까지 계속 어두워진다.

SCP-2980을 켜면 V등급 형이하 인간형 개체 하나가 SCP-2980이 켜진 방 어딘가에 물질구현화되어 나타나는데, 이를 SCP-2980-1로 지정한다. SCP-2980-1은 덩치가 크고 발굽이 있는 이족보행 생물로, 암적색 피부에 소용돌이꼴로 말린 뿔이 한 쌍 있다. 이러한 특징들을 제외하면 SCP-2980-1은 인간과 동일하여 인간의 얼굴 특징 및 인간의 몸통과 팔을 가지고 있다.

출현하고 15 ~ 30분이 지나면 SCP-2980-1은 근처에 있는 아무에게나 중장편소설 또는 단편소설집을 읽어주려고 한다. SCP-2980-1은 페이지는 양피지이고 표지는 가죽 장정을 한 작은 검은 책을 꺼내서 읽는다. SCP-2980-1이 이 책을 읽을 때 안경을 쓴다는 점이 특기할 만 하다. 이야기를 다 읽었거나 또는 SCP-2980-1의 낭독을 듣던 피험자가 잠에 골아떨어지면 SCP-2980-1은 비물질화되어 사라진다. SCP-2980은 전원을 뽑지 않는 한 계속 켜져 있다. SCP-2980-1의 이야기 낭독을 끝까지 다 들은 사람은 예외없이 잠에 빠졌으며, 그 이후 약 9시간을 잠들고 깨어난다. 피험자들은 대체로 숙면을 취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년 ██월 ██일, 랜들 박사(Dr. Randall)가 SCP-2980의 실험실에 들어가 SCP-2980-1의 이야기(〈피곤한 작은 섬뜩한 가증스러운 것〉The Tired Little Eldritch Abomination) 낭독을 중단시키고 면담을 요구했다. SCP-2980-1은 기꺼이 응했으며, 이하 녹취록에 기록된 면담이 이루어졌다.

랜들 박사: SCP-2980-1, 제 요구를 들어주어서 고마워요. 당신이 여기에 있는 이유를 좀더 설명해줄 수 있나요?

SCP-2980-1: 글쎄 박사님, 제 생각엔 제가 항상 똑같은 낡아빠진 일만 하는 데 지쳤기 때문이 아닐까요? 무슨 말인고 하니, 인간들을 영원히 고문하고 저주하는 일 따위 누구나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라는 거지요.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정말 지겨워지기 시작할 겁니다. 또 그뿐만 아니라 최근 약 천 년 정도 동안은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글을 쓰고 싶어졌지요. 거기서 나와서 숭배자들과 교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몇 달 전에 짐을 쌌고, 그래서 제가 지금 여기 있군요.

랜들 박사: 알겠어요. 그러니까 이 소설들은 모두 오리지널인가요?

SCP-2980-1: 오 절대 그렇지요. 대부분 본인의 개인적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들이라. 매일매일 마주치는 그런 것들 말입니다. 꽤나 개인적인 것들이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작업에 손을 대 본 적이 있지요. 여러 작가들이 쓴 여러 물건들을 읽어보았고. 제 사고의 지평이 넓어지는 것 같더군요. 요새는 어린애들이 읽는 것들에서 좋은 영감을 얻지요.

랜들 박사: 그래요, 그래요. 어린이들 얘기를 했으니 말인데, SCP-2980은 고아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물건이 굳이 거기 있었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SCP-2980-1: 아시겠지만, 어린애들은 뭐든 대가를 되돌려받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저는 제가 존재한 모든 시간 동안 누군가의 삶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내가 어떤 애들이 밤에 잠들기 쉽게 만들어 준다면, 그건 그 애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킨 걸로 칠 수 있겠죠. 매일매일 밤마다 하면 그때마다 셈이 쌓이는 거구요. 났던 세상보다 좀더 좋은 세상을 떠나는 거지요.

랜들 박사: 으으음. 더 하고 싶은 말은 없나요, SCP-2980-1?

SCP-2980-1: 그럼요. 어린애들에게 잠잘 때 들려주는 동화들을 묶은 단편집을 내년 봄에 출판할 예정이에요. 아주 꽉 차고 알찬 이야기들이죠. 내가 지금 내가 쓴 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요? (웃음) 아 그런데 정말로, 비평도 아주 훌륭해요. 한번 확인해 보세요. 시간 값은 분명 할 테니까요. Xlan'gthmr R'llnmerg Foundation 에서 소외된 아이들Underprivileged Youth을 찾아주세요. 정말 거대한 초석이죠.


부록 2980-A: SCP-2980-1의 이야기 표본

이하는 SCP-2980-1이 격리되어 있는 동안 낭독했던 이야기들 중 일부 표본을 추린 것이다.

꼬마 우주 생도 악령The Little Demon Space Cadet
우주로 가고 싶어하는 작은 악령의 이야기. 작은 악령은 인간의 뼈로 우주선을 만들어 그걸 타고 달로 간다.

형언할 수 없는 자 그로그의 잠자리Sleepy Time With GROG THE UNSPEAKABLE
주인공 "형언할 수 없는 자 그로그"가 향후 천 년 동안의 잠에 들 장소를 찾아다니는 이야기. 그로그가 졸려하며 지낸 오랜 세월들이 언급된다.

아기 베엘제붑의 취침 시간Bedtime for Baby Beelzebub
거대한 곤충형 생물체들이 유아로 화한 파리대왕의 화신이 잠들 준비를 하는 이야기. 아기 베엘제붑이 저주받은 인간들의 영혼으로 된 담요를 덮고 고통받는 이들의 비명소리를 들으면서 잠에 빠지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편집됨]
SCP-████에 관한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음. 이에 대해 추궁하자 SCP-2980-1은 순전한 창작의 결과물인 소설일 뿐이라고 우김.

댐비Damnbi
엄마가 죽고 나서 감정적 고통을 받는 어린 사슴의 이야기. 사슴은 악마와 거래를 해서 불경한 모습으로 뒤틀려 하늘에서 떨어진 뒤 살인적인 복수를 시작한다. 댐비가 복수를 모두 끝내고 시체더미 사이에서 잠드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년 ██월 ██일 실시된 정기 실험 당시 SCP-2980-1이 〈꼬마 괴물딱지의 이른 취침〉The Little Monstrosity's Early Bedtime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를 낭독했다. 이야기 내용은 [데이터 말소]가 엄마와 “자신을 기다리는 수많은 신도들”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는 모험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 직후 제██기지에서 SCP-███의 격리가 파기되었으며, 그 결과 ██ 명의 인적 손실이 발생하고 [데이터 말소]가 사라졌다. SCP-███과 SCP-2980-1의 이야기에 나오는 생물 사이에 유사성이 있었기에 랜들 박사는 그에 대해 SCP-2980-1에게 추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SCP-2980-1은 이렇게 대답했다. “흠, 그러니까 제 말은, 당신들은 당신들이 아는 것에 대해서 쓰지요, 맞나요? 전 한동안 생각을 좀 해서, 이제 내 글을 좀 새로운 방향으로 쓸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요. 하지만, 가끔은 장외홈런을 칠 때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가 이 짓을 하는 겁니다. 뭔 소린지 아시겠나요? 그러니까 글쓰기 말입니다. 독자를 만족시키기만 하면 장땡이다 이거지요.”

페이지 내역: 2, 마지막 수정: 29 Dec 20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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